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밥 한 공기 비우기 캠페인'을 제안했다가 여야 양측에 비판받았습니다.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는 내용을 담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양곡법) 통과 대신 내세운 대안이었으나, 실효성이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양곡법을 둘러싼 여야 갈등은 근본적으로 '잉여 쌀' 문제에 있습니다. 국내 쌀 소비량이 농가의 쌀 생산을 따라가지 못하니 쌀 가격이 폭락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농가의 고통을 덜기 위해 양곡법을 통과하려 했으나, 정부는 '시장 왜곡'에 해당한다며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조수진의 밥 한 공기
최근 '밥 한 공기'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6일 "경위야 어찌됐든 당에 어려움을 가중시킨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발언의 맥락이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다만 그 발언은 월요일에 있었던 회의 내용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수진의 아이디어
그는 "예산이나 법제와 관련 없이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들었고 그게 뭐였는지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정치는 국민들께서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당연히 송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한 가지 부탁드릴 것은 발언의 맥락 즉 말하고자 했던 것이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조 최고위원은 "무엇보다도 민생을 위해서 우리 스스로가 무엇을 할 것인가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그게 정쟁화되는 것에 좀 유감"이라면서도 "하지만 저부터 어떤 논란도 빚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전날 '언론이 가장 문제'라고 한 취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들여다봐달라는 것이었다"며 "여러분(기자)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고생하는 건 잘 알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데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번져나가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원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최고위원은 '여전히 밥 한 공기 운동이 실효성있는 아이디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당장 시급하다면 제가 물 보내기 운동부터 결정했겠느냐"며 "그날은 정말 허심탄회하게 다양한 아이디어가 개진된 것을 소개했던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그는 "여러분들과 국민께 송구하지만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었다"며 "아이디어를 개진하는 부분에서 우리가 쌀 한 톨이라도 스스로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착안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수진 의원
동아일보 부장, 논설위원 출신의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입니다. 1972년 6월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초‧중‧고는 전주에서 나왔습니다. 1990년 2월 전주 기전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 3월 고려대 불어불문학과에 입학했습니다. 1995년 2월 졸업했습니다. 1996년 1월 국민일보에 입사해 신문기자가 됐고, 2004년 4월 동아일보로 옮겼습니다. 사회부에서 7년 6개월, 정치부에서 12년 6개월 일했습니다. 2016년 상반기엔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프로그램 직언직설을 진행했습니다.
같은 해 8월부터 1년간 프랑스 그랑제꼴인 고등사회과학원(EHESS‧Ecole des Hautes Etudes en Sciences Sociales)에서 초청연구원 자격으로 연수했습니다. 2017년 8월~2020년 3월 5일 논설위원(부장급), 미디어연구소 부장을 지냈습니다. 특히, 소속 언론사의 첫 여성 사건 기자, 첫 여성 검찰 기자, 첫 여성 정당 기자, 첫 여성 청와대 기자 등 여기자 1호기록을 내리 세웠습니다. 만 27세 때인 2001년 최은희 여기자상을 수상했습니다. 2020년 현재 최연소 수상 기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은희 여기자상과 한국여기자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여기자상을 나란히 받은 유일한 여기자입니다. 정윤재 게이트, CJ그룹 비자금 수사, 미국 정보기관이 진단한 김정일 사후(死後, 여중생 학교 출산 파문, 외교부 출입 기자 통화 조회 파문 등 여러 특종을 낚았습니다.
사회부 검찰 출입 기자 때는 안대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지휘한 대선자금 수사를 담당했습니다. 검찰 출입 당시 검찰총장은 송광수 김종빈 정상명 검찰총장이었습니다. 정치부 기자 시절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담당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 서거 당시 동아일보의 호외(號外) 제작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김대중 가신 그룹인 동교동계의 경우 기자들 사이에선 넘기 어려운 벽으로 불렸습니다. 동교동계와 가깝다 보니 김영삼 가신 그룹인 상도동계와도 가깝습니다. 여야, 정당, 정파를 떠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로급 정치인들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문기자였지만, 2011년 12월 종합편성채널 출범 이후 동아일보의 종편인 채널A에 정치 사회 분야 패널이나 진행자로도 활약했습니다. 사회부 법조기자 시절 알게 된 검찰총장들과는 지금도 1, 2개월에 한 번씩 만난다고 하며 정치부 초년병 시절 취재했던 당시 새천년민주당 사람들과는 지금까지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