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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시 남사읍

퇴사 후 생존 재테크 2023. 3. 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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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서막을 여는 삼성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삼성전자가 15일 발표한 용인시 남사읍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계획은 세계적인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2014년 평택 캠퍼스 조성 계획 발표 후 9년 만에 이재용 회장의 ‘용인 시대’ 개막을 알렸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경기 용인 기흥구와 화성(301만㎡), 평택(289만㎡)에 차례로 반도체 공장을 지었습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시 남사읍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시 남사읍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시 남사읍

이번에 용인 남사읍의 시스템반도체 특화 국가산업단지 규모는 710만㎡로 앞서 지은 세 단지를 합한 것보다 큽니다. 투자액 300조원에 직간접적 생산 유발 효과 700조원, 고용 유발 효과 160만명가량으로 예측됩니다. 국내를 넘어 세계 최대 규모인데, 부동의 1위인 메모리 분야 초격차를 확대할 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삼성의 미래 비전을 용인 클러스터에 담은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새 단지에 2042년까지 첨단 시스템반도체 생산 라인 5개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국내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등 최대 150개를 유치합니다.

용인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기흥과 화성, 평택, 이천 등 반도체 생산 단지와 인근 다른 소부장 기업, 팹리스 밸리인 판교 등을 연계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완성됩니다. 메모리·파운드리·디자인하우스·팹리스·소부장 등 반도체 전 분야 밸류체인과 국내외 우수 인재를 집적한 선도 모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모리 1등’에 이어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서 세계를 리드하게 되는 셈입니다. 최근 미국과 대만,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이 정부 지원을 통해 자국 내 반도체 클러스터를 강화하고, 반도체 생산 시설을 자국에 유치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민관이 힘을 합쳐 ‘반도체 강국’의 초석을 놨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적으로 ‘국가산단 지정’이지만 글로벌 관점에서 정부가 대형 반도체 생산 기지를 유치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블룸버그는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가장 공격적인 노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삼성전자로서는 파운드리 세계 1위인 대만 TSMC와의 격차도 좁혀나갈 수 있습니다.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은 평택과 미국 오스틴, 현재 건설 중인 테일러 신공장까지 고려해도 생산 능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기술이 아닌 생산 능력 부족으로 ‘규모의 경제’인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와의 시장 점유율을 좀처럼 좁히지 못했던 만큼 용인 클러스터로 반전을 꾀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1위 TSMC와 2위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42.7%포인트로 전 분기(40.6%포인트)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삼성은 화성·기흥 벨트는 메모리·파운드리·연구개발(R&D) 중심, 평택과 용인은 첨단 메모리·파운드리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은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새롭게 만들어질 신규 단지를 기존 거점과 통합 운영해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며 "대한민국 미래 첨단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글로벌 전진 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갈등 촉발 위기 해법이 될 수 있는 상황

미·중 간 반도체 갈등으로 촉발한 중국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 불확실성 등도 차제엔 줄어들 수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는 반도체 기업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가드레일 조항 등 반도체지원법을 통과시켰는데, 이달 안에 가드레일 세부 지침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용인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주요국 간 갈등에 따른 해외 공장의 생산 차질 우려가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세액공제율을 높혀 용지 규제 대폭 완화를 계획하는 정부

정부는 전국에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합니다. 신속 투자가 필요한 산업의 경우엔 2026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착공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투자세액공제율을 대폭 상향하고, 전력·용수 등 필수 인프라 구축에 올해 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별한 사유 없이 60일까지 인허가 처리가 안 되면 허가로 간주하는 ‘인허가 타임아웃제’도 7월부터 시행합니다. 우선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전문가, 협회, 연구 기관, 기업 등이 참여하는 ‘국가첨단산업벨트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구성, 사업 계획을 구체화합니다. 지자체장이 인허가 등에 나서는 일반 산단과 달리 국가 산단은 국토교통부 장관 주도로 부처 협의가 이뤄지기 때문에 지자체 인허가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농업진흥지역, 그린벨트 등 주요 입지 규제를 후보지 선정 단계에서 사전 협의 완료해 관계 기관 협의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것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관계 기관 의견 수렴 등 적기 개발 추진을 위한 국가 역할이 강화되고, 민간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를 지속 발굴·개선하게 된다"며 "국가산단 계획 검토, 수요 확보, 입주 기업 지원 방안 마련 등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 주기에서 정부가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농지, 개발제한구역 등 역대 정부 대비 최고 수준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부지 개발뿐 아니라 산업 육성 전략을 병행하기 위해 후보지 선정 단계부터 산업별 주관 부처와 협의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원단은 우선 후보지별 사업 시행자 선정과 개발 계획 수립, 예비타당성조사 등 관계 기관 협의 등을 거쳐 산업단지를 지정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 입주 수요, 적정 면적, 지자체 지원 계획, 인프라 공급 방안 등이 심도 있게 검토됩니다. 각 지역 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 해소, 범부처 육성 정책을 총망라해 패키지로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방 5대 도시의 도심융합특구 개발을 본격화하고, 후보지 및 인근 거점을 국가첨단전략산업·소부장(소재·부품·장비)특화단지로 지정해 투자 촉진을 유도합니다.

지방 산업 혁신 역량 배양을 위한 스마트혁신지구, 창업중심대학 등을 연계해 인재 양성, 연구개발 등도 통합 지원할 방침입니다. 삼성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외에도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60조원짜리 투자 계획서를 공개했습니다. 삼성은 15일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은 향후 10년간 충청·경상·호남 등에 있는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 분야에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 특화 사업을 지정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각 지역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우선 충청권에는 반도체 패키지 특화단지, 첨단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차세대 배터리 머더 팩토리 등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천안·온양 사업장의 반도체 패키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사업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퀀텀닷(QD) 등 최첨단·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을 확대합니다.

경상권에선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용 핵심 소재 내재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 투자해 부산을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합니다. 갤럭시S23 등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생산 중인 구미 사업장을 ‘글로벌 스마트폰 머더 팩토리’로 구축하고, 구미에서 개발한 생산 기술을 전 세계 생산 공장으로 확산합니다.

호남권은 현재 광주 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가전제품을 프리미엄 스마트 제품 중심으로 확대·재편해 ‘글로벌 스마트 가전 생산 거점’으로 키울 방침입니다. 삼성은 지역 60조원 투자 외에도 지역 기업을 위해 별도로 총 3조600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 생태계 육성 프로그램, 기술·자금 지원, 지역 인재 양성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의 이번 투자는 이재용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행봅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말 취임 이후 광주를 시작으로 지방 사업장을 두루 돌며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강조해 왔습니다. 지방의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 삼성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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