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현규 축구선수에 대한 소식을 전달하겠습니다. 축구선수 오현규(셀틱)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에서 첫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오현규는 18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9라운드 하이버니언과의 홈 경기에서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셀틱의 3-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오현규
지난 6일 세인트 미렌과의 경기에서 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던 오현규는 2호골을 극적인 결승골로 장식하며 셀틱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셀틱은 이날 5위 하이버니언을 맞아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오현규는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맞이했습니다. 셀틱은 경기 시작부터 공세를 펼치며 히버니언을 압도했습니다. 전반 21분 조타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쿄고 후루하시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습니다.
곧이어 전반 24분 하이버니언의 엘리 유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셀틱은 수적으로도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선제골은 예상과 달리 하이버니언에서 터졌습니다. 전반 37분 칼 스타펠트가 상대 선수의 유니폼을 잡는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하이버니언의 캠벨이 침착하게 차 넣으면서 1-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전열을 재정비하고 후반전에 나선 셀틱은 9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조타가 성공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무승부로 끝나도 성공인 하이버니언의 거친 저항에 막혀 역전골을 터뜨리는 데 어려움을 겪던 셀틱은 후반 15분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바꾸는 대대적인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고, 이때 오현규를 투입했습니다.
오현규의 셀틱 골
오현규는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습니다. 후반 16분 코너킥을 슈팅으로 연결했습니다. 2분 뒤 또다시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습니다. 하이버니언의 골문을 두드리던 오현규는 마침내 폭발했습니다. 후반 36분 코너킥 찬스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몸을 날리는 그림 같은 다이빙 헤더로 히버니언의 골망을 흔든 것입니다. 셀틱 파크의 홈 관중들은 열광했습니다.
오현규도 경고 카드를 감수하며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고 결승골의 희열을 만끽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셀틱은 후반 추가시간에 시드 학사바노비치가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3-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파죽의 9연승을 질주한 셀틱은 승점 82(27승 1무 1패)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습니다.
올해 1월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에 입단, 유럽 무대에 진출한 오현규는 주로 교체 선수로 나서면서도 벌써 리그에서 2골, 컵대회를 포함하면 3골을 터뜨리며 셀틱의 핵심 전력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현규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첫 찬스를 놓쳐서 아쉬웠기 때문에 또 찬스가 오면 반드시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골을 넣고 행복하게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현규는 후반 15분 교체로 들어간 뒤 코너킥 찬스에서 몸을 날리는 다이빙 헤더로 역전골을 터트렸습니다. 올해 1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는 지난 5일 세인트미렌(셀틱 5-1 승)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리그 데뷔골을 넣은 뒤 2경기 만에 2호골을 추가했습니다. 스코틀랜드 컵대회 1골을 포함하면 공식전 3골을 기록 중입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오현규는 경기 후 구단 방송 셀틱TV를 통해 "처음에 들어가자마자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골을 못 넣어 계속 마음이 걸렸다"며 "한 번 더 찬스가 왔을 때는 무조건 넣어야겠다는 생각했는데 이렇게 득점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교체로 들어가기 전부터 팀이 0-1로 지고 있었고, 들어간다면 공격수로서 골을 넣어야겠다는 상상을 했는데 이뤄져 너무 행복한 하루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등번호 없는 27번째 예비 선수로 16강을 함께했던 오현규는 위르겐 클린스만 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3월 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클린스만호는 콜롬비아(24일), 우루과이(28일)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릅니다. 오현규는 "스코틀랜드 생활을 너무 즐기고 있어서 행복하기만 하다"면서 "한국 대표팀에 갈 기회가 왔다. 한 골을 넣고 좋은 모습으로 가게 돼 시너지를 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현규와 클리스만 감독
오현규는 잠시 귀국해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 A매치 평가전에 나설 예정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예비 선수로 나섰던 오현규가 클린스만 감독 밑에서는 더 큰 역할을 맡게 될지 주목됩니다.